“예술의 역사는 기술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에어로신-렉스 메스트로빅(Aerosyn-Lex Mestrovic)은 다양한 문화에서 영감을 얻으며 패션, 영화, 라이브 아트 공연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아트 바젤 마이애미(Art Basel Miami), 백악관에 작품을 전시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수상 이력도 풍부하다.
그는 예술의 역사가 기술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한다. 기술이 가진 변화의 힘은 예술의 지평을 계속해서 넓혀왔고 앞으로도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위한 기회의 장은 물론 자신의 작품을 재정의할 수 있는 색다른 시각도 선사한다고 믿는다. 삼성 아트스토어는 이러한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훌륭한 플랫폼이다. 그런 맥락에서 삼성 아트스토어와의 파트너십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 뉴스룸은 에어로신-렉스와 만나 예술가로서 그의 여정과 기술이 그의 작품과 어떻게 결합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 에어로신-렉스 메스트로빅
다양한 문화로부터 영감을 얻다
Q: 예술가로서의 여정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나는 평생을 예술가이자 창작가로 살아왔다. 예술과 디자인은 나를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를 공부했고 예술은 늘 주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다. 글로벌 대형 기관과 브랜드에서 내 작품과 디자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해 줘서 고맙다. 앞으로의 여정 또한 기대된다.
Q: 슬라브족의 신비주의, 라틴계 글씨, 그리고 동양의 캘리그래피(서예) 등 초기 작품에 다양한 문화가 결합되어 있다. 어떻게 이 같은 독특한 요소를 접하고 예술 작품에 녹여 내기로 결정했는가?
어린 시절 여름 방학 때 들은 캘리그래피 수업에서 캘리그래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글자를 쓰는 행위와 문화적 차이가 특히 흥미로웠다. 쓰기의 세계에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 같다. 동양과 서구권 문화 양쪽 모두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Q: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예술에 녹여내고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이민자로 미국에서 살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됐고 자연스레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과 함께 전 세계를 다니면서 이러한 여행 경험을 다시 작품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자라온 배경과 상관없이 잠재의식의 수준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목표다.
Q: 예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하여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기술 자체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시장 및 업계와 일을 해왔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작품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싶다.
▲ 에어로신-렉스 메스트로빅의 인터뷰 영상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경험, 스스로를 재정의하다
Q: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도전을 해 본 프로젝트가 있다면?
몇 년 전 영국 BBC와 Channel 4로부터 첫 단편영화 ‘스크립투라 비타에(SCRIPTURA VITAE)’의 감독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비교적 단순한 콘셉트로 시작을 했지만 인생을 바꿀 만한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됐다. 영화 촬영법에 대해 독학을 하면서 촬영도 실제로 진행해야 했다. 덕분에 이후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Q: 팝 문화, 패션, 기술 등 작품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다양한데 프로젝트에 맞는 매체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먼저 작품의 콘셉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하면 이를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최적의 방식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를 시도해 본다. 모든 예술 작품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접근법은 없다. 패션 컬렉션 디자인부터 카네기 홀에서의 라이브 아트 공연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콘셉트를 기준으로 매체를 설정했다. 작품 제작 프로세스는 프로젝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개별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작품이나 공연이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고 감동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Q: 제프 쿤스와 나이키, 미스터 칠드런 등 다양한 문화적 아이콘 및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전 세계 명소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험이 이후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앞서 언급한 ‘대표 히트작’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도 생겼다. 하지만 예술 업계는 변덕이 심하고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한다. 그 어떤 것도 예술가의 커리어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예술가로서의 자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재정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삼성 아트 스토어, 예술가와 대중을 연결하다
Q: 삼성 아트 스토어와의 파트너십은 어땠는가?
정말 놀랐다. 많은 지인과 새로운 분들이 아트 스토어를 통해 작품을 감상했다고 연락을 줘서 기뻤다. 아트 스토어는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훌륭한 플랫폼이다. 앞으로도 아트 스토어를 위한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기대된다.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예술가와 예술 작품을 지원하는 브랜드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최근 기술과 미디어 등 여러 분야의 변화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등장했고, 예술가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과 플랫폼은 더욱 많이 도입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삼성이 바로 이 부분에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잘하고 있다.
Q: 시그니처 기법인 잉크 페인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더 프레임에서는 잉크 페인팅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다년간의 실험을 통해 개발한 실용적이면서도 아날로그 방식의 기법이다. 이 기법을 활용해 가장 먼저 영화 ‘스크립투라 비타에’를 제작했고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했다.
더 프레임에서 작품이 구현되는 방식이 매우 만족스럽다. 더 프레임의 심미적 요소와 캘리브레이션으로 모든 작품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덕분에 사용자들의 집 안에서도 작품이 살아 숨 쉬고 있어 기쁘다.
Q: 아트 스토어에 전시된 작가님의 작품 세 점을 추천해 준다면?
아트 스토어는 기분에 따라 작품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장 좋아하는 몇 개의 작품을 추천하지만, 다른 작품들도 감상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
▲ 크로미스 이오멜라스 2021 (CHROMIS IOMELAS MMXXI)
‘크로미스 이오멜라스 2021 (CHROMIS IOMELAS MMXXI)’은 ‘살아있는 그림’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작업 과정에서 느낀 유동성과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 베르살리스 드립 2022 (VERSALIS DRIP MMXXII)
‘베르살리스 드립 2022 (VERSALIS DRIP MMXXII)’는 페인팅으로서의 페인트를 놀이로 활용한 작품이다. 본 작품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윈우드 아트 지구에 그려진 20미터 크기의 벽화다. 유동적인 페인트의 질감을 동적으로 나타내면서도 실물로 착각할 만큼의 실재감과 규모를 반영했다.
▲ 바르사엘 브러쉬 2021 (VERSAEL BRUSH MMXXI)
‘바르사엘 브러쉬 2021 (VERSAEL BRUSH MMXXI)’는 정교한 서체를 표현한 작품으로 더 프레임에서 4K로 훌륭하게 구현된다. 이 작품은 서체와 글쓰기에 대한 나의 오랜 열정을 보여준다. 다양한 문화의 상징으로 가득 찬 이 작품에선 서예적인 획과 글자의 패턴 그리고 리듬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기술, 예술에 혁명을 가져오다
Q: 작가님의 작품은 주로 다양한 형태의 기술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다.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 앞으로 예술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예술의 역사와 기술의 진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서로 무한히 연결되어 있다. IT 마니아로서 기술은 끊임없이 놀라움을 선사하는 영감의 원천이다.
AI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기술을 이용해 더 혁신적으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아트 스토어에서의 프로젝트도 기대된다. 그동안 개발했던 예술 기법을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럽다.
Q: 현재 작업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준다면?
도쿄, 뉴욕, LA, 리야드, 두바이, 아부다비 등 여러 대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에서의 대형 전시부터 신도시 센터의 거대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가 있다.
게임 쪽에서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신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일본 위스키, 사케, 소주, 와인 콜렉션도 론칭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LA에서 대형 아트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여러 프로젝트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에어로신-렉스의 더 많은 작품은 더 프레임 아트 스토어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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