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78조원, 영업이익 10.85조원의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매출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SDC(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고 MX(Mobile eXperience)도 플래그십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메모리의 이익이 줄어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5조원 감소한 10.85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분기 대비 4.1%p 감소했다.
[사업별 실적]
□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3분기 매출 23.02조원, 영업이익 5.12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 SDC는 3분기 매출 9.39조원, 영업이익 1.98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26조원, 영업이익 3.53조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환영향]
환영향은 달러화의 큰 폭 강세가 DX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대폭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수준으로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향후 전망 – 4분기]
4분기는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SDC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한편,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탈 수요는 유지될 것이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믹스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SDC는 독보적 강점을 보유한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은 연말 성수기 대응과 고객 확대를 통해 QD-OLED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사업 기반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성수기 프리미엄 수요 선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BESPOKE)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 2023년]
2023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DS는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과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DX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면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모바일·TV·가전 등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고객 경험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에 따른 상반기 수요 영향은 존재하나,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으로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전반의 생산 제약이 예상되는 상황인만큼 중기 계획과 연계한 공급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 사업 재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플래그십 제품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기술 리더십 강화와 고성능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해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SDC는 중소형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IT·게임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형은 제품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성능 개선을 통해 QD-OLED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MX는 폴더블의 지속적인 성장과 갤럭시 S 시리즈 판매 확대 등 플래그십 고객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화면 프리미엄 태블릿 강화 ▲웨어러블 고성장 지속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더욱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사업 확대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5G 핵심칩과 vRAN(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VD는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하고, 스크린과 다양한 제품들을 연계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고효율·친환경 제품 혁신을 지속하고 비스포크 라인업의 글로벌 확산을 통한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증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설투자]
3분기 시설투자는 12.7조원이며, 사업별로는 DS 11.5조원, SDC 0.5조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원이 집행됐으며 DS 29.1조원, SDC 2.1조원 수준이다.
2022년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DS 47.7조원, SDC 3조원 수준이다.
※ 이 수치는 현 시점에서의 전망치로서 추후 시장 상황과 설비 입고 시점 등 변수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있음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등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으로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 하에 EUV 첨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평택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 ‘쉘 퍼스트’는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향후 시장 수요와 연계한 탄력적인 설비 투자로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의미
SDC는 중소형 플렉시블 생산능력 확대와 대형 QD-OLED 생산 효율성 제고에 투자가 집중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
삼성전자는 지난 9월 ‘新환경경영전략’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제조 기업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고, 모든 해외사업장과 DX 부문은 2027년까지, 전사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7대 전자제품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의 모델 대비 평균 30% 절감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 용수 재이용을 늘려 2030년 물 취수량을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글로벌 환경 난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하기 위해 탄소 포집·활용 기술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감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The World’s Best Employers)’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57개국에서 다양한 기업에 근무하는 15만 명 이상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순위를 선정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사회적 책임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 ▲기업문화 개선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1차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회사, 나아가 미거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노력과 성과가 인정받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주요 분야의 이행 성과 등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