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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배우고 나누고 소통하는 법

by 삼성3.9 2022. 11. 23.

삼성전자는 지난 15, 16일 양일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2(Samsung Software Developer Conference 2022, 이하 SSDC 2022)’를 개최했다.

 

 

SSDC는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어온 행사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SSDC에서 관련 분야의 기술과 경험담을 나누고 함께 교류하며 인사이트도 얻는다.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SSDC는 역대 행사 중 최다 인원인 5천여 명이 사전등록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소프트웨어의 현주소와 다양한 연구개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SSDC 2022 현장을 뉴스룸이 찾았다.

 

 

“소프트웨어로 놀라운 사용자 경험이 일상화된 세상 만들 것”

 

 

▲11월 15일부터 이틀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SSDC 2022’ 현장.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온라인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온라인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혁신의 출발점을 ‘고객 경험’이라고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알아서 수행하고, 다양한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놀로지(Calm Technology)[1]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최첨단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의 근간인 소프트웨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여 놀라운 사용자 경험이 일상화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SSDC는 배우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교류의 장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발전과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키노트_삼성의_SW가_주목하는_것 : 오픈 이노베이션과 협업, 한계를 넘고 혁신을 주도하는 힘

 

 

▲삼성리서치 소장 승현준 사장이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기술 소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첫 번째 키노트 연사로 나선 삼성리서치 소장 승현준 사장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있어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협업(Open innovation and collaboration)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협업을 통해 중요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연구원, 개발자, 학계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기술의 한계를 넘고 더 많은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봇공학과 AI, ▲삼성 헬스 스택(Samsung Health Stack), ▲SR 트랜스레이트(SR Translate), ▲오픈소스 플랫폼 타이젠(Tizen), ▲개발자 커뮤니티까지 삼성전자가 수행하고 있는 5개 분야의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키노트_삼성의_SW가_주목하는_것 : SW 기술의 유기적 연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제품에 탑재된 S/W 기술을 소개하는 삼성리서치 최승범 부사장, MX사업부 정재연 상무, 삼성리서치 황용호 상무, MX사업부 임영석 그룹장.

 

삼성전자 제품에 탑재된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주제별 발표도 이어졌다. 첫 연사로 나선 삼성리서치 최승범 부사장은 “삼성전자 제품에 탑재돼 있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빅스비(Bixby), 보안(Security) 등 3가지 핵심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발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MX사업부 스마트싱스팀 정재연 상무, AI Client개발그룹 임영석 그룹장, 삼성리서치 Security & Privacy팀 황용호 상무가 차례로 스마트싱스, 빅스비, 보안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키노트_삼성의_개발자들 : 커리어, 비전, 문화 등 개발자를 위한 환경 조성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문화 혁신 활동을 소개하는 삼성리서치 김강태 부사장

 

▲(왼쪽부터) MX사업부 정혜순 상무, 삼성리서치 박수홍 그룹장이 각각 ‘굿락’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으로, 삼성리서치 소프트웨어 혁신센터 김강태 부사장을 비롯해 MX사업부 Framework개발 그룹 정혜순 상무, 삼성리서치 오픈소스그룹 박수홍 그룹장이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문화와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김강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좋은 개발자와 함께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커리어, 비전, 문화를 고려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롭게 배우고, 나누고, 소통하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  “매력적인 소프트웨어 과제 운영, 오픈소스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뮤니티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주요세션_빅스비_홈_스튜디오 : 사용자 편의 향상을 위한 인텔리전트한 경험

 

 

▲’빅스비 홈 스튜디오(Bixby Home Studio)’를 소개하고 있는 MX사업부 모바일플랫폼센터 송기섭 프로

 

기조 연설을 끝으로 개발자들이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발표 세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X사업부 모바일플랫폼센터 송기섭 프로가 무대에 올라 ‘빅스비 홈 스튜디오(Bixby Home Studio)’에 대해 소개했다.

 

 

송프로는 “빅스비 홈 스튜디오는 단순히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을 넘어, 개발자들이 풍부하고 인텔리전트한 보이스 어시스턴트 경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용자에게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편리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빅스비를 통해 집안 온도를 낮춰줄 것을 명령했다면, 빅스비 홈 스튜디오는 단순히 에어컨 작동 수행을 넘어, 창문의 개폐 센서를 감지해 창문이 열린 채 에어컨이 가동 중인지 확인하고 사용자에게 창문을 닫도록 제안하여 사용자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세션_SR_트랜스레이트: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한층 진화하는 AI 번역 서비스

 

 

▲(왼쪽부터)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센터 김지완, 유태환 프로. ‘SR 트랜스레이트(SR Translate)’ 베타 버전의 서비스 오픈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와 관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사내 번역 서비스를 외부에 공개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센터 김지완, 유태환 프로는 AI 번역 서비스인 ‘SR 트랜스레이트(SR Translate)’ 베타 버전의 서비스 오픈 과정을 소개했다.

 

 

김지완 프로는 “사내 번역 서비스를 외부에 공개하기 위해 외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것 외에도 성능 향상, 사용성 개선 등 여러 과제가 주어졌다”며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공유했다. 유태환 프로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나은 번역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세션_삼성_헬스_스택 :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엿보다

 

 

▲(왼쪽부터)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센터 김종문, 도지윤 프로가 ’삼성 헬스 스택(Samsung Health Stack)’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센터 김종문, 도지윤 프로는 ‘삼성 헬스 스택(Samsung Health Stack)’에 대해 발표했다. ‘삼성 헬스 스택’은 헬스케어 연구를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다 쉽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적으로 연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솔루션이다.

 

 

도지윤 프로는 “삼성 헬스 스택은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헬스케어 연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시작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안드로이드 앱 SDK(Android App SDK)와 백엔드 시스템(Backend System), 웹 포털 3 가지 엔드–투–엔드 솔루션(End-to-End Solution)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문 프로는 “사용성을 가장 중점에 두고 오픈 소스 방식으로 협력 개발한 결과, 앱스트랙 클래스(abstract class) 기반의 유연한 구조를 설계할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밝혔다.

 

 

#초청강연 : 고대 문자의 발견부터 양자 컴퓨터까지…물리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소프트웨어

 

 

▲’SSDC 2022’ 2일차 초청 강연으로 무대에 오른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행사 둘째날은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의 초청 강연으로 막을 열었다. 김 교수는 ‘계산하는 기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문자의 발견과 다루는 방식이 곧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며 강연을 시작한 김 교수는 가장 오래된 문자로 알려진 쐐기 문자의 발견부터 양자 컴퓨터의 등장까지 인류의 역사 속에서 발전해온 정보처리의 방법을 알기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며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가 나온다면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까?”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졌고, 청중들은 기술 발전과 인간적인 삶 중 오늘날 인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요세션_타이젠 : 타이젠 OS 10주년 그 무한한 가능성

 

 

▲VD사업부 개발팀 손용만 프로가 ‘타이젠 TV를 위한 플러터(Flutter) 소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2년 처음 공개된 오픈 소스 플랫폼 ‘타이젠(Tizen)’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SSDC 2022에서는 타이젠의 기술 개발 사례와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발표들도 만날 수 있었다.

 

 

VD사업부 개발팀 손용만 프로는 구글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플러터(Flutter)’와 타이젠 플랫폼(Tizen Platform)을 위해 개발된 ‘플러터–타이젠(Flutter-Tizen)’을 소개했다.

 

 

손 프로는 “플러터는 크로스–플랫폼(Cross-Platform)을 지원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여러 기기에서 유연하고 일관성 있는 U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삼성전자는 이 플러터 엔진을 기반으로 타이젠 OS를 구현한 ‘플러터–타이젠(Flutter-Tizen)’을 만들어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부터는 모든 스마트 TV에 설치해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앱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TV에서 사용하기 좋은 샘플과 디버깅 방법 등을 소개했다.

 

 

#주요세션_SSAFY :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밝히는 청년 개발자들의 독창적인 오픈소스

 

 

▲(왼쪽부터)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의 김동완, 김혜림 씨

 

이날 SSDC에서는 처음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개발자도 만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CSR 프로그램인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의 김동완 씨와 김혜림 씨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SSAFY 7기 36명의 우수 교육생들이 지난 7주 동안 삼성 임직원 멘토들과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SSAFY는 올해로 3년째 SSDC에 참여하고 있다.

 

 

김동완 씨는 “오픈소스는 시청자 모두가 참여하고 관여할 수 있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며, “개발 과정에서 다른 개발자와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개발자의 길로 한 걸음 성장하게 되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시부스 : 타이젠 10주년 기념 전시부터 커리어 컨설팅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 ‘SSDC 2022’ 타이젠 10주년 기념 전시 부스. 행사 참석자들이 타이젠 OS 탑재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SSDC 2022 현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을 이해하고 커리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술 전시와 커리어 컨설팅 부스가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연에서 소개된 기술을 실제로 보고 듣고 경험해볼 수 있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타이젠 OS의 기념 전시도 마련됐다. 전시 부스에서는 타이젠이 최초로 적용된 기기부터 타이젠 6.5가 탑재된 최신 TV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타이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저사양 기기를 위한 사물인터넷(IoT)의 방향성과 AI 시장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타이젠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100여명의 개발자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최신 기술을 총망라했던 SSDC 2022. 기술 공유와 협력이 필수가 된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서로를 통해 배우고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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