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 갤러리 ‘지우헌’에서 열린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특별 전시에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한국 전통 가구를 새롭게 해석하는 아트 퍼니처 디자인 그룹 ‘슈퍼포지션’과 협업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제품들의 매력을 색다르게 느끼고 경험해볼 수 있는 독특한 한옥 전시를 선보인 것.
▲(왼쪽) 한옥 갤러리 ‘지우헌’의 ‘타임리스(Timeless)’ 전시 입구, (오른쪽) ‘지우헌’ 윗채 입구 옆에 전시되어 있는 슈퍼포지션의 ‘병풍’ 작품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영원(Timeless)’을 주제로,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뉴스룸이 인피니트 라인 제품의 외관 패널과 소재, 색상 등을 결정하는 CMF[1] 총괄 디자이너 오은아 프로와 CMF 디자이너 주아정 프로, 슈퍼포지션의 김종민 그래픽 디자이너, 서정선 가구 디자이너, 마케팅과 매니징을 담당하는 서선광 매니저까지 5인을 만나 이번 협업 전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삼성 독자 기술로 오랜 시간 공들여 탄생한 ‘하이엔드 디자인’
이번 전시의 메인 오브제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하 인피니트 라인)’. 키친이라는 공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의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소재 채택에 있어서도 남다른 고민이 뒤따랐다. 자연을 생활 공간 안으로 들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토대로 하이엔드 키친 공간에서 선호되는 소재 또한 자연, 천연 소재들이 고려되고 있는 것.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소재, 내구성, 양산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최근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까지 생각해 알루미늄 소재와 세라믹 소재를 중심으로 CMF를 개발하고 도입한 것이 바로 이 인피니트 라인이다.
CMF 총괄 디자이너 오은아 프로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주거 환경이나 키친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프리미엄 라인업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의 인피니트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주 프로는 “‘타임리스 메탈’의 경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소재로, 개발하고 양산 하기 위해 2019년부터 검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냉장고 사이즈의 통알루미늄 소재 판넬을 CNC 가공[2]으로 하나하나 깎아내는 작업은 가전 분야 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난이도 작업이었다”며, “특히 알루미늄은 소재 특성상 내구성이 강하고, 잔 스크래치나 찍힘이 없을 뿐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 친화적인 측면이 있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인피니트 라인에 적합한 소재”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CMF 디자이너 주아정 프로, 오은아 프로
한국의 전통 이미지로 담아낸 인피니트 라인의 오래도록 변치 않는 가치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포인트는 무엇보다 인피니트 라인과 어우러지는 슈퍼포지션의 특별 제작 협업 작품들. 한국의 전통 오브제인 병풍, 뒤주를 활용해 냉장고나 식기세척기를 제품보다 마치 하나의 가구로,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작품에 대해 슈퍼포지션 서정선 디자이너는 “작품 구상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인피니트 라인의 오래도록 변치 않은 가치와 사용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히, 메인 작품 ‘바다’는 천연 소재인 세라믹으로 제작한 ‘세라 화이트’를 ‘백사장’으로 정의하고 1도어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3대와 디지털 그래픽으로 그린 바다 일러스트 8폭을 연결해서 만든 11폭의 병풍으로, 한국적인 빌트인 개념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병풍’을 모티브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냉장고의 ‘세라 화이트’ 소재를 ‘백사장’으로 정의한 ‘바다’ 작품
김종민 디자이너는 “처음 인피니트 냉장고를 봤을 때, ‘백사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피니트 냉장고의 ’세라 화이트’ 소재는 자연의 질감을 표현한 소재라 느꼈고, 이 소재의 디자인 의도를 잘 파악해 표현하고 싶어 백사장에서 부서지는 파도의 느낌을 아크릴로 구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섯 장의 아크릴을 겹쳐서 만들어 실제로 작품을 옆에서 보면 파도가 일렁이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며 숨은 관람 요소도 언급했다.
▲(왼쪽부터) 슈퍼포지션 서선광 매니저, 김종민 그래픽 디자이너, 서정선 가구 디자이너
또한 냉장고와 인덕션 등 현대 주방 가전을 과거 음식을 보관하던 한국 전통 가구 ‘뒤주‘에 접목한 한국적인 디자인 작품들도 선보였다. 인피니트 라인의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를 하나로 모은 키친 아일랜드 ‘섬’과 냉장고, 와인 냉장고를 빌트인 오브제로 구성한 ‘함’ 작품은 현대 주방 환경에 어울리는 모던한 감성을 더할 뿐 아니라, 전통 가구의 아름다움이 시대를 선도하는 인피니트 라인의 기술과 어우러져 타임리스한 가치를 표현했다.
▲‘뒤주’를 모티브로 고안된 (왼쪽) ‘섬’ 작품, (오른쪽) ‘함’ 작품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향한 콜라보레이션
삼성전자와 아트 퍼니처 디자인 그룹 슈퍼포지션의 콜라보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추구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점에서 서로가 닮아 있기에 가능했다.
CMF 디자이너 주아정 프로는 “고대 그리스 건축 양식의 기둥 디테일에도 사용됐던 수직 패턴의 디자인 요소를 인피니트 라인에 맞게 재해석해 디자인하고, 자연의 흙과 돌이 전하는 질감을 그대로 살리되 현대적 감성 역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피니트 라인만의 디자인에서 오는 간결함과 자연을 담은 소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하이엔드 키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강조했다.
▲(뒤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슈퍼포지션 김종민 그래픽 디자이너, 서정선 가구 디자이너, 서선광 매니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CMF 총괄 디자이너 오은아 프로, CMF 디자이너 주아정 프로
기존의 틀을 깬,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표현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인피니트 라인 전시는 자연과 기술,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타임리스’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삼성전자와 슈퍼포지션 두 그룹 모두 이번 전시를 통해 뜻밖의 공통점들을 발견하며 새로운 시도를 경험할 수 있어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슈퍼포지션 서선광 매니저, 서정선 가구 디자이너, 김종민 그래픽 디자이너,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CMF 디자이너 오은아 프로, 주아정 프로
슈퍼포지션 서선광 매니저는 ‘인피니트 라인의 디자인 철학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잘 맞아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고 삼성전자와 함께 좋은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오은아 프로는 이번 전시를 ‘기존의 틀을 깬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오 프로는 “이전에는 인피니트 라인을 주로 현대적이고 모던한 인테리어 공간에서만 봐왔는데,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보는 인피니트 라인의 모습은 예상보다 더 새로웠고, 슈퍼포지션과의 협업은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한옥의 아름다운 공간에서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인피니트 라인 전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프리미엄 가치를 담은 인피니트 라인의 타임리스(Timeless)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인피니트 라인만의 오래도록 변치 않는 울림의 가치와 독특한 시각 경험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홈페이지(https://www.samsung.com/sec/bespoke-infinite-line/)
[1]CMF: 색상(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ing)의 약자로 제품 디자인의 핵심적인 3가지 요소
[2]CNC(Computer Numerical Contral) 가공: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재료를 정밀하게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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